[정치칼럼]계룡시, 안정은 지켰다…그러나 미래는 준비됐는가?
-조국혁신당등 제3당 후보 출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
-계룡의 다음 10년을 여는 ‘도전형 리더십’은 누구인가?
내년 6월 3일 치러질 2026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 계룡시장 선거전이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현직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복수 후보가 출마 채비에 나서며 치열한 경선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제3당 후보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선거 지형은 한층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이응우 시장은 ‘관리형·안정형 시장’으로서의 성과는 있었으나, 계룡의 다음 10년을 여는 ‘도전형 리더십’은 보여주지 못했다.”
이 같은 평가는 최근 계룡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점차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이응우 시장의 지난 임기를 돌아보면, 행정의 안정성과 조직 운영 측면에서는 일정 수준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큰 혼선이나 행정 공백 없이 시정을 이끌었고, 기존 정책과 사업을 유지·관리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 다음이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계룡시가 직면한 인구 구조 변화, 도시 성장 한계, 청년 유출, 산업 기반 취약성, 이케아 부지, 무궁화공원등 중장기 과제에 대해 시장이 분명한 방향성과 메시지를 제시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특히 민선 6기 동안 계룡시의 도시 정체성을 한 단계 확장하거나, 도시의 판을 바꾸는 상징적 프로젝트가 부각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생활 불편을 해소하는 소규모 사업들은 이어졌지만, “계룡의 미래를 설명할 수 있는 대표 정책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시민들이 선뜻 떠올릴 만한 답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소통 방식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시민 공론화나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행정은 작동했지만 공감은 충분하지 않았다는 인식이 형성됐다. 이는 ‘안정’이라는 장점이 동시에 ‘정체’로 읽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단순히 “재선을 허용할 것인가”를 넘어, “계룡은 지금 어떤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동하고 있다. 관리의 시간이 끝났고, 이제는 도전과 확장의 시간이 아니냐는 문제의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응우 시장의 시정은 무난했고 안정적이었지만, 도시의 다음 10년을 설명하는 서사는 부족했다”며 “이번 선거는 인물에 대한 호불호가 아니라, 계룡이 ‘현상 유지’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방향 전환’을 택할 것인지를 묻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 패배 이후 계룡시장 자리 탈환을 목표로 경선 흥행에 나선 모습이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만 해도 다수로, 단 한 장의 본선 티켓을 둘러싼 내부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정준영 계룡시체육회장은 시민 생활 현장에서 다져온 조직력과 소통 행보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체육·문화·군·소상공인 관련 인프라를 아우르는 ‘생활 밀착형 도시 비전’을 강조하며, 비교적 젊은 리더십과 현장 중심 이미지를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 김대영 전 충남도의원은 광역의정 경험과 정책 이해도를 바탕으로 행정 안정성과 중앙·도 단위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꼽힌다. 정책형 후보로서 중도층 확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 조광국·나성후·박춘엽 등은 각각 지역 기반과 당내 활동 경력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경선 국면에서 변수 역할을 하며 표 분산 또는 연대 가능성까지 함께 거론된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인지도 vs 조직력’, ‘정책 전문성 vs 현장성’ 구도가 경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제3당 후보 출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이번 계룡시장 선거는 기존의 여야 2자 구도를 넘어 다자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인물 경쟁력뿐 아니라 계룡시의 미래 비전에 대한 시민 선택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경선 국면으로 접어들수록 후보 간 메시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