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5(토)

[정치칼럼] 실력 대신 비난…그렇게 자신이 없는 건가

- 막걸리 한잔에 기대어 쏟아내는 술주정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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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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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민의소리=이승준 기자] 선거는 후보의 실력을 드러내는 자리다.  그럼에도 최근 계룡시장 선거에서 벌어지는 일부 장면은 정치라기보다 조급함의 표출에 가깝다.

 

선거가 막바지로 갈수록 정책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비난과 인상 비평이 대신하고 있다. “정책이 없다”, “진정성이 부족하다”, “보여주기식이다.” 익숙한 말들이다. 그러나 정작 무엇이 부족한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근거 없는 반복, 내용 없는 공격. 이쯤 되면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말 실력으로 승부할 자신이 있는가. 

 

정치는 결과로 증명하는 일이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지 못할 때, 가장 쉬운 선택은 상대를 깎아내리는 것이다. 남이 못한다고 말하는 데 집중하는 순간, 정작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사라진다. 이것은 검증이 아니라 회피다.

시민들은 이미 알고 있다. 비판과 비난은 다르고, 검증과 공격은 다르다는 것을. 오히려 더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왜 특정 후보에게만 비난과 견제가 집중되는가. 

정치에서 관심은 곧 힘이다. 언론이 집중되고, 공격이 몰린다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인지도, 확장성, 경쟁력에서 앞서가는 후보에게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리기 때문이다.  결국 지금 벌어지는 공격의 방향은 그 후보가 이미 판세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주는 셈이다.

 

현장 행보를 두고도 논란이 이어진다.  시민과 함께 움직이면 ‘연출’이라 하고, 조직과 소통하면 ‘보여주기’라 한다. 그러나 정치란 원래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 시민과 만나고, 현장에서 답을 찾고, 함께 움직이는 과정 자체가 정치다. 그럼에도 이를 문제 삼는다면 이유는 분명하다. 자신이 보여줄 것이 없기 때문이다.

 

능력이 부족할수록 비난은 거칠어지고, 주장은 반복된다. 그러나 시민은 안다. 비난이 많아질수록 내용은 비어 있다는 것을.

더 나아가, 자신의 능력 부족을 감추기 위해 상대 후보를 향한 비난으로 시선을 돌리는 행태는 결코 검증이 아니다. 그것은 경쟁이 아니라 회피이며, 정치가 아니라 자기방어다.

 

결국 이러한 비난은 자신의 부족함을 가리기 위한 질투와 불안의 또 다른 표현일 뿐이다. 선거 과정에서 반복되는 논란 역시 다르지 않다. 이미 설명된 사안을 다시 끌어와 확대 재생산하는 방식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 낡은 프레임의 반복이다. 이것은 검증이 아니라 시간을 끌기 위한 정치다. 

 

경선 이후의 지지 선언을 두고 철학을 논하는 것도 정치의 기본을 이해하지 못한 주장이다. 경쟁 뒤 협력은 민주주의의 상식이다. 이를 비난하는 것은 정치를 부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결국 남는 것은 단 하나다. 누가 더 말을 많이 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준비되어 있는가다. 근거도, 책임도 없는 말의 나열은 비판이 아니다. 내용 없이 쏟아내는 말은 정치가 아니라 소음이다. 그저 막걸리 한잔에 기대어 쏟아내는 술주정과 다를 바 없다.

 

선거는 감정의 싸움이 아니다. 도시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택이다. 누가 더 화려한가가 아니라, 누가 더 준비되어 있는가를 가리는 일이다. 판단은 결국 시민의 몫이다.


특정인의 평가가 아니라, 시간 속에서 드러난 태도와 실력, 그리고 결과가 기준이 된다. 네거티브로는 흐름을 바꿀 수 없다.  흐름은 이미 시민이 만들고 있다. 비난에 기대는 순간, 그 정치의 한계는 이미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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